에싸, '패브릭 소파 1등' 넘어 프리미엄 소파의 기준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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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4.29.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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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오세요. 에싸 레벨로! 소파의 한계 그 위에 에싸!"-에싸(ESSA) 박유진 대표 인터뷰

에싸 박유진 대표./사진제공=에싸

"소파는 인간의 삶을 더 편안하게 만드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고객의 생애주기와 함께 가는 품목인 만큼, 오래오래 잘 누리며 쓸 수 있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로 론칭 5주년을 맞은 에싸(ESSA)는 소파를 단순한 가구가 아닌 고객의 삶과 함께하는 동반자로 여긴다. 소파라는 단일 카테고리에 집중하며 치열한 연구를 통해 일명 '박서준 소파'로 불리며 국내 패브릭 소파 시장을 선점했으며, 고객들이 '패브릭 소파'라 하면 에싸를 떠올리는 상징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3년 기준 전년 대비 약 27% 성장, 1천억 대의 매출을 달성한 회사로 키워낸 에싸 박유진 대표는 최근 송파구 에싸 사옥에서 "고품질의 해외 프리미엄 패브릭을 발굴하고 한국의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는 트렌디한 디자인을 갖춘 소파를 출시하다 보니 단시간 내 고객들의 사랑을 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이는 앤데믹 이후 많은 가구 브랜드가 성장의 한계를 고심하는 중에 이뤄낸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에싸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 소파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패브릭을 넘어 여러 소재를 아우르는 프리미엄 소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소파 시장에서 킬링 포인트를 찾다
90년대에는 가죽소파가 소파 라인업의 주류였으며, 제품의 카테고리는 제한적이었다. 2000년대 초반, 중국과의 문호개방으로 한국 제조업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맞이했고, 많은 소파 제조업체가 중국으로 이전했다. 이로써 원가와 인건비를 절감하여 더 저렴한 소파를 제공할 수 있었지만, 엄격하게 관리되던 국내 시장과는 달리 품질에서는 뒷걸음치는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도 소파 시장에는 실상 출처를 알 수 없지만 유명 브랜드만 달고 있는 제품도 시장에 공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 시장에 2019년, 탄탄한 제조기반과 오랜 소파 제작 노하우를 가진 기업 에싸가 뛰어들었다. 차별성과 자신감을 가지고 패기 있게 시장에 뛰어든 에싸는 론칭 5주년 만에 패브릭 소파 1등 브랜드가 됐다. 박유진 대표는 에싸 브랜드를 론칭할 당시, 우리나라의 패브릭 소파 시장은 저품질의 저가 상품과 수천만원대의 수입 브랜드 상품으로 양분화돼 있었다. 박 대표는 오랜 기간 소파 업계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해외 출장 경험을 바탕으로 패브릭 소파의 성장 가능성을 내다봤고, 수없이 소재를 찾고 연구하고 테스트한 결과 현재 에싸는 기능성 패브릭 소파의 전문성을 지닌 오리지널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게 됐다.

에싸 카리브 4인 오픈코너형 카시미라 패브릭 소파/사진제공=에싸

단순 소비재가 아닌 고객의 생애주기 함께하는 동반자 소파
과거부터 집 안에 놓인 소파는 부모님의 생애 흔적이 되고, 가족들의 쉼이 머무는 곳, 대화가 오가는 곳으로서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가구다.

에싸 박유진 대표는 "소파를 빨리 쓰고 빨리 바꾸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고객의 생애주기와 함께 가는 품목이기에 더 오래오래 잘 누리고 쓰실 수 있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대표가 추구하는 '스페이스 브랜딩' 전략은 유년기 시절, 부모님의 가구 매장에 머물 당시 '소파가 좋다'는 입소문을 듣고 부산에서 이른 아침 남양주 매장을 찾아온 한 고객에 대한 강렬한 기억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님은 1986년 창업 초기 남양주에 있는 돼지 축사를 인수하고 가구 공장으로 개조해 현재 '자코모' 사업을 일군 재경가구산업 박재식 회장과 박경분 부회장이다. 어린 시절부터 박 대표에게 가구공장이 놀이터이자 그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생활의 일부였던 셈이다.

"부모님 매장에 있던 당시 '소파가 좋다'는 명성 하나만 듣고 부산에서 찾아왔다는 고객을 만나니 정말 고맙더라고요. 그때 나도 누군가 고객이 매장을 찾아왔을 때 '정말 잘 왔구나'를 느끼도록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0대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세계 3대 가구박람회 등 해외 출장을 따라다닌 기억은 박 대표에게 자연스레 시장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고, '가구의 메카'인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유학 경험과 20대 중반부터 14년간 자코모에서 근무하며 실무를 최전선에서 수행한 경력 등은 성장의 자양분이 됐다.

에싸는 수도권 2개 매장, 경상권 1개 매장을 500평 이상의 대규모로 오픈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반영하고 있다. 매장이야말로 소비자에게 에싸가 추구하는 브랜드 무드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라는 게 박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아름다운 공간에 놓인 소파를 보며 소비자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활 공간에도 에싸 소파가 있을 때 매장에서 받은 좋은 느낌을 간직하고 이어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스페이스 브랜딩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싸는 직영 플래그십 스토어뿐 아니라 전국 백화점 40여개 매장을 모두 직영 체제로 운영 중이며 더 많은 접점에서 고객을 만나기 위해 매장 확장을 진행 중이다.

에싸 플래그십 스토어 모습./사진제공=에싸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이다
에싸는 자재부터 완제품 소파까지 철저한 테스트를 거쳐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속적인 소재 개발과 연구를 통한 제품의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는 것은, 박 대표가 추구하는 방향성과도 같이한다.

박 대표는 "소파 자재에 있어서는 그 어떤 타협도 없이 고품질만을 선택한다는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좋은 제품은 프리미엄 자재를 선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건강한 식자재가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낼 수 있듯, 프리미엄한 소재를 찾아 소비자에게 맞는 제품으로 접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장재인 패브릭은 이미 해외에서 다양한 시험성적서를 받은 고품질 자재이지만, 다시 국내 시험 기관에서 테스트를 거쳐 내마모성 테스트 25만회를 포함한 안전성을 확인한다. 완제품이 된 후에도 부분별 하중 테스트를 진행해 내구성에 대해 검증하고 있다. 이러한 품질은 결국 소비자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박 대표는 "사람이 오랜 시간 살을 맞대어 앉는 소파가 편안하고 안전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모든 자재를 프리미엄으로 고르는 것 자체가 차별화된 제품적 특징"이라며 "소파는 수작업이 필요하기에 작업자의 전문성과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품목인 만큼 업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모여 집약된 기술력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소파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은 기본, 라이프스타일까지 책임지다
시대의 변화에 따른 라이프스타일 역시 큰 변화를 맞는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는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의 긁는 습성으로 인한 가죽 소파 제품의 문제를 고려해, 에싸는 더블 플로킹 공법을 사용해 높은 내구성을 자랑하며 스크래치에 강한 소파를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반려동물이나 생활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오염에 대비하여 사후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제품력에 있어서는 수분 함수율 8~13% 내외, 교량에도 사용될 정도로 튼튼한 북미산 옐로 파인으로 골조를 짜고 있고, 밴드도 도블 코일로 적용해 탄성감과 내구성 있는 제품을 제공한다. 에싸는 친환경 부분에도 주목하고 있다. 송진을 25% 이상 함유한 이태리 브랜드의 환경 친화적인 접착제를 사용하고 있으며, 특허 받은 에싸 만의 내장재 에어리폼을 비롯해 소파 하단의 밑창지까지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은 물론 탈취 기능까지 더한 고품질 자재를 사용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소파의 한계 그 위에 에싸
에싸는 다양한 콜라보를 통해 새로움에 도전하며 고객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가고 있다. 국내 유수 아티스트나 브랜드와의 협업을 확장해 나가며 내셔널 브랜드로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브랜드는 고객의 마음속에서 자란다고 생각한다. 고객의 마음에 파장을 남기는 브랜드로 자리 잡기 위해 영감을 주는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라며 "최근 몇몇 한국 패션 브랜드가 유럽에서도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는 사례들을 보며 에싸 역시 리빙 브랜드로서 향후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사랑받는 브랜드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에싸는 론칭 5주년 만에 매출 천억원을 달성하고 패브릭 소파 판매 1위라는 명성을 거머쥐고 있다. 프리미엄 소파의 기준이 됐고, 이젠 트렌디한 브랜딩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다가서고 있다. 마지막으로 에싸는 이런 메시지를 건넨다.

"올라오세요. 에싸 레벨로! 소파의 한계 그 위에 에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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